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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김씨 참의공파 마봉소문중(順天金氏 參議公派 馬峰所門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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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간명 순천김씨 참의공파 마봉소문중(順天金氏 參議公派 馬峰所門中)
  • 주소 경북 안동시 풍천면 구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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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김씨 참의공파 마봉소문중(順天金氏 參議公派 馬峰所門中)

순천김씨 참의공파 마봉소문중(順天金氏 參議公派 馬峰所門中)

김기황(金基璜, 1841~1889)은 본관이 순천(順天), 초명(初名)이 상재(象在), 자가 경도(景道), 호가 취담(翠潭)이다. 1883년(고종 20) 식년시 병과로 문과에 급제하여 사간원정언(司諫院正言)을 역임하였다.
안동의 순천김씨(順天金氏)는 상주목사 권집경(權執經)의 사위 국담(菊潭) 김유온(金有溫)이 계유정난 이후 장인을 따라 구담촌에 정착한 뒤 후손들이 세거하면서 형성된 가문이다. 구담에 정착한 김유온은 광산김씨, 순흥안씨 등과 인맥을 형성하며 가세를 넓혀나갔다. 김유온은 김원석(金元石), 김형석(金亨石) 두 아들을 두었는데, 김원석의 큰아들 김약균(金若均) 계열은 다시 서울로 올라가고, 안동에는 김원석의 둘째 아들인 김수한(金粹瀚) 계열과 김형석의 아들 목천현감 김약평(金若枰) 계열의 후손들이 세거하고 있는데 이들 계열에서도 문과 급제자 6명, 사마시 합격자 14명이 배출되었다. 김약평의 아들 김희열(金希說)은 중종 때 문과에 급제하여 병조참판(兵曹參判), 전주부윤(全州府尹)을 역임하였다. 김수한의 증손(曾孫)인 동리(東籬) 김윤안(金允安, 1562~1620)은 서애(西厓) 류성룡(柳成龍)의 제자로서 문과에 급제하여 대구부사를 역임하였다.
현재 취담정(翠潭亭) 정자에 걸려 있는 김기황이 지은 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半生虛白愧無爲 반평생 아무것도 이룬 게 없음이 부끄러워
故傍先亭起小楣 선조의 정자 곁에 작은 정자를 지었네
後五百年傳舊宅 오백 년 뒤에도 옛집은 전해지고
前三十里挹平湄 삼십 리 앞에는 잔잔한 물이 흐르네
奈何父祖經營志 어찌하면 조상께서 경영한 뜻을 이어
所以兒孫講學基 아들 손자가 강학하는 터전으로 삼을까나
夜夜慇懃江上月 밤마다 강 위에 뜬 달을 하염없이 보는데
主人心事主人知 주인의 마음은 주인만이 아는구나

김기황은 1, 2구에서 정자를 지은 목적이 반평생 이룬 것이 없어서 정자를 지었다고 하였다. 3구는 조상이 세운 침류정(枕流亭) 정자가 5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터가 전해지고 있음을 말하고 있으며, 4구는 정자가 위치한 곳이 낙동강을 바라보고 있음을 언급하고 있다. 그래서 5, 6구에서 조상이 정자를 지은 침류의 뜻을 이어 아들과 손자들에게 이곳을 강학하는 공간으로 삼고자 하고 있다.
다음은 취담정 정자 앞의 안내판에 기록된 퇴계(退溪) 이황(李滉, 1501~1570)의 침류정 시이다.

江亭綠酒泛東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