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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산전씨 탁계공종택完山全氏 濯溪公宗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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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간명 완산전씨 탁계공종택完山全氏 濯溪公宗宅
  • 주소 경상남도 합천군 율곡면 내천2길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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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산전씨 탁계공종택完山全氏 濯溪公宗宅

완산전씨 탁계공종택完山全氏 濯溪公宗宅



이희안(李希顔, 1504~1559)의 본관은 합천(陜川), 자는 우옹(愚翁), 호는 황강(黃江)이다. 초계 출신이다. 증병조참의 이지로(李智老)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증병조참판 이순생(李順生)이고, 아버지는 참판 이윤검(李允儉)이며, 어머니는 참군 최계한(崔季漢)의 딸이다. 교리 이희민(李希閔)의 아우이다. 김안국(金安國)의 문인이다. 10세 때 이미 글을 지을 줄 알았으며, 1517년(중종 12) 사마시에 합격하였다. 1538년(중종 33) 이언적(李彦迪)의 추천으로 참봉에 제수되었으나 나아가지 않았고, 1554년(명종 9) 유일(遺逸)로 천거되어 고령현감으로 부임하였으나 관찰사와 뜻이 맞지 않아 곧 사직하였다. 그 뒤 군자감판관에 제수되었으나 사직하고, 고향에 돌아가 조식(曺植)과 교유하며 학문을 닦았다. 초계의 청계서원(淸溪書院)에 제향되었다.
전치원(全致遠, 1527~1596)의 본관은 완산(完山), 자는 사의(士毅), 호는 탁계(濯溪)이다. 인(絪)의 아들이다. 이희안의 문인이며, 김우옹(金宇顒)·곽재우(郭再祐)와 도의로써 교유하였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의병을 모아 낙동강에서 적의 선박을 차단하는 등 전공을 세웠다. 뒤에 그 행의(行誼)로써 사근도찰방에 제수되었으나 부임하지 않았다. 초계의 청계서원에 배향되었다. 『탁계집(濯溪集)』은 3권 2책의 목활자본으로, 후손들이 집안에 대대로 전해오던 유고를 수집·편차하여 류치호(柳致皜)의 서문과 이휘녕(李彙寧)·이원조(李源祚)의 발문을 붙여 1858년(철종 9)에 간행하였다. 「임계일록(壬癸日錄)」은 저자가 의병장이 되어 의병을 이끌고 직접 크고 작은 전투를 지휘하여 승리한 사실들이 많이 실려 있어 임진왜란사를 연구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된다. 특히 거창의 김면(金沔), 합천의 정인홍(鄭仁弘), 고령의 김응성(金應聖) 등과 연합하여 왜적과 전투를 벌인 일을 기록한 내용은 임진왜란 당시 경상우도 의병 활동을 연구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된다.
이대기(李大期, 1551~1628)의 본관은 전의(全義), 자는 임중(任重), 호는 설학(雪壑)이다. 초계 출신으로, 황강 이희안·남명(南冥) 조식(曺植, 1501~1572)·수우당(守愚堂) 최영경(崔永慶, 1529~1590)의 문인으로, 남명학의 요체인 경의(敬義)로 대변되는 삶을 살았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 때 고향에서 의병을 모집하여 창의장(倡義將) 정인홍(鄭仁弘)의 휘하에서 공을 세워 장원서별제가 되었다. 1599년(선조 32) 형조정랑에 이르렀고 문명(文名)이 있었다. 계축옥사로 영창대군이 죽임을 당하여 폐정이 본격화되는 기미가 발동하자 관직에서 물러났고, 동계(桐溪) 정온(鄭蘊, 1569~1641)·역양(嶧陽) 문경호(文景虎, 1556~1619) 등과 함께 대북(大北)에서 이탈하여 정치적 입장을 같이하다가 70세인 1620년(광해군 12) 2월 황해도 백령도에 유배되었다. 청계서원에 제향되었다. 저술로 『백령지(白翎志)』·『설학소문(雪壑謏聞)』이 있다.
전치원이 스승인 황강 이희안을 봉향하면서 지은 축문은 아래와 같다.

청계서원에 대한 황강 이 선생의 상향문(常享文)
도는 본래 효제에 근본하고 道本孝悌
덕은 삼달을 갖추었네 德僃三達
거취에 있어 부끄러움 없었고 去就不屑
진퇴에 있어 여유가 있었네 進退綽綽
온순한 그 덕이요 溫潤其德
정대한 그 뜻이로다 正大其志
늦게 태어나 고문을 좋아하여 生晩好古
도학에 종사하였네 道學從事
꿈속에도 추로를 생각하고 夢寐鄒魯
걸음걸음 염락을 따랐네 步趨濂洛
세상에서는 봉황이요 鳳凰于世
나라에서는 기린이로다 麒麟于國
사문이 이에 흥하고 斯文頼興
우리 도가 장차 빛날 듯하였네 吾道將熙
도가 크면 용납되기 어렵나니 道大難容
작록을 사양하였네 爵祿是辭
고원으로 돌아가니 歸來故園
덕계의 영수였네 德溪穎水
시대를 상심하고 세상을 근심하여 傷時憂世
시와 술에 뜻을 붙였네 詩酒寓意
어찌 뜻했으랴 두 병마가 詎意二竪
우리 문운을 상하게 할 줄을 喪我文運
들보가 부러지고 기둥이 무너지며 樑摧棟毁
산이 무너지고 별이 떨어지네 山崩星隕
이 초상을 당하여 當此初哀
파산에 일이 있어 有事巴山
장례를 치르는 때에 이르러서도 逮于襄事
호남으로 돌아오지 못하였네 湖南未還
영원히 유명을 저버리니 永負幽明
울적한 회포를 누가 털어놓으랴 噎懷誰探
만년에 한 번의 제사에 晚來一奠
마음에 실로 부끄러움이 많네 心實多慚
아, 어찌하리오 嗚呼奈何
두 현인이 이미 죽었고 兩賢已亡
선생이 또 떠나가니 先生又逝
소제는 더욱 상심하네 少弟增傷
지위는 덕에 차지 못하고 位不滿德
수명은 이 인에 부족하네 壽歉斯仁
하늘을 믿을 수 없고 不可恃天
사람을 믿을 수 없네 不可恃人
선생이 비록 떠났으나 先生雖逝
선생의 도는 높으니 先生道尊
아, 어찌하리오 嗚呼奈何
죽지 않은 것이 남아 있네 不亡者存
일암(一庵) 신몽삼(辛夢參, 1648~1711)이 청계서원에 탁계 전치원과 설학 이대기를 추배(追配)하면서 지은 고유문은 다음과 같다.

청계서원에 추배할 때 황강 이 선생께 고하는 글 淸溪書院追配時告黃江李先生文
문학이 뛰어나고 問學之優
덕행이 두루 갖추어졌네 德行之周
선생의 도가 닦여졌으니 先生道修
누가 그 참된 도를 이을까 孰繼的眞
우리들이 존경하고 본받으니 矜式吾人
두 현인을 깨달았네 有覺二賢
봄날 함석에 앉아 坐春函席
사자 그림을 그리고 유도하였네 畫獅誘掖
마땅히 제사에 배향하여 宜附腏食
사림들이 모두 기뻐하네 士林胥悅
제기를 차려 놓으니 籩豆有設
부디 깨끗이 흠향하소서 尙其歆潔
삼가 탁계 선생 전공(全公)과 설학 선생 이공(李公)을 배향합니다.

탁계 전 선생께 고하는 글 告濯溪全先生文
사문이 중흥하니 斯文重亨
공이 한 고을에서 나왔네 公出一鄕
어릴 때부터 특별한 지조가 있어 髫有異操
일찍이 의로운 방도를 알았네 早識義方
선각자에게 귀의하여 歸依先覺
향기로운 덕을 이었네 以襲芬芳
도는 효제에 근본하고 道本孝悌
뜻은 수양에 있었네 志存修藏
정밀하고 전일하게 마음으로 배워 精專心學
마음이 통할 때를 기약하였네 造期頭當
홀로 있을 때에는 엄격하게 하고 處獨其嚴
자기를 일깨워 스스로 힘썼네 喚惺自彊
날마다 책을 마주하여 日對黃卷
깊고 긴 맛을 느꼈네 味覺深長
고기와 채소로 입맛을 돋우니 芻豢悅口
즐거워서 싫증을 내지 않았네 樂而倦忘
마음 펴서 거문고를 타니 舒懷撫琴
소쇄하고 한가로웠네 蕭灑徜徉
경륜을 손에서 거두었으나 經綸手縮
시편에서 볼 수 있었네 可覩吟章
정려의 부름이 잦았으나 狎至旌招
오직 의로운 도량이었네 唯義之量
찾아와서 배우는 이가 있으면 有來受學
강론을 자세히 하였네 講論須詳
고을에 남긴 모범이 範遺州黨
갱장처럼 생각이 간절하였네 思切羹墻
특별히 제사에 배향된 지 特地俎豆
이미 많은 세월이 흘렀네 已多星霜
청계서원을 처음 세울 때 淸院經始
공이 도와주었네 由公遂相
그림으로 조처하고 건립하여 畫措設建
규모가 크게 드러났네 規模孔彰
불교를 배척하고 闢佛斥像
정대함이 더욱 좋았네 正大彌臧
살아서는 이미 선생을 모셨으니 生旣侍丈
죽어서는 당에 올라야 하네 沒宜升堂
도를 높이고 공을 보답하여 尊道報功
예를 높이고 배향하네 崇禮附傍
이 서원에 제사가 있으니 有洫斯宮
이 광채가 빛나네 有顯斯光
기장밥과 기장술의 향기로움이요 黍稷之馨
좋은 날이네 日辰之良
의식이 성대하고 儀度濟濟
옷깃과 패옥이 쟁쟁하네 衿佩鏘鏘
부디 살펴서 감동시키고 尙其鑑格
길이 편안히 계시길 바라네 永妥無彊

설학 이 선생께 고하는 글 告雪壑李先生文
오직 이 초야에 唯此草鄕
강우의 명승지가 있네 江右名區
물이 흘러 돌아오고 流歭合回
기세가 무성하네 氣勢蔥休
영기가 모여 빼어난 인재가 나왔으니 毓靈儲秀
배출된 위인이네 倍出偉人
도를 뜻함이 이어서 志道斯繼
다시 누가 참되겠는가 復孰其眞
아아, 공이여 猗歟夫公
자질이 순수하고 강하였네 質稟醇剛
일찍이 명문가에 올라 早登名門
수우당을 지켰네 守愚之堂
산과 바다를 출입하여 出入山海
풍도를 우러러 떨쳤네 仰風奮揚
먼저 큰 것을 세우는 것이 先立大者
옛사람의 업이네 古人之業
시문 짓는 일은 여사로 여겨 餘事葩藻
지엽을 깎아내었네 刊落枝葉
연원이 따로 있으니 淵源有自
성리의 바른 학문이네 性理正學
나와서 혹 조금 시험해 보니 出或少試
고결하고 뛰어났네 孤潔超卓
합치지 않아 들어가지 못하니 枠鑿不入
세상길이 갈기 어려웠네 世路艱行
곤궁함에 처하여도 형통하였으니 處困而亨
수염과 머리털이 평소보다 좋았네 髭髮勝平
기국을 다 쓰지 못하고 器未究用
재주를 크게 울리지 못하였네 才未大鳴
강가에 돌아와 누워서는 歸臥江干
갈매기와 오사원과의 맹세를 굳게 하였네 鷗鷺堅盟
바람에 읊고 달을 읊으며 風吟月詠
마음과 정신을 즐겁게 기르셨네 怡養心情
고을에서는 남긴 향기를 이었고 鄕襲遺馥
선비들은 남긴 풍도를 흠모하였네 士欽餘風
서원의 사당에 배향할 것을 의논하여 議配院祠
의논이 이미 같았네 詢謀旣同
지금 서원에 배향하니 今也祔于
진실로 도리에 맞네 允叶道理
아름다움을 이어 빛나니 接美輝光
성대한 의식을 누가 견주랴 盛儀誰比
당연히 당연한 자리를 마련하고 有嚴堂筵
경건히 제사를 올리니 有虔奠祀
오르내리시며 외롭지 않으시리라 陟降不孤
부디 밝게 강림하소서 庶幾昭格
지금부터 시작하여 自今伊始
우리 도와서 계도하소서 佑我啓迪

참고문헌
  • 안동민속박물관, 『안동의 현판Ⅰ·Ⅱ』, 2009
  • 한국국학진흥원, 『한국의 편액Ⅱ』, 2015
  • 전치원, 『탁계집(濯溪集)』
  • 신몽삼, 『일몽집(一夢集)』